부시,프랑스 첫 방문…美-러 新협력시대 선언

  • 입력 2002년 5월 27일 01시 22분


美-佛 정상회담
美-佛 정상회담
유럽 순방에 나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세 번째 방문국인 프랑스에 도착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의 대테러 전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 인도-파키스탄분쟁, 중동 평화 등 국제 안보와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미국과 프랑스 간 군사적 결속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상륙작전을 감행한 노르망디 해안을 방문한다.

이번 유럽순방 4개국 중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장 높은 프랑스에서는 부시 대통령 도착에 맞춰 파리와 노르망디 지역을 중심으로 수천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좌파 정당, 환경단체, 노조 연합세력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미 제국주의는 이제 그만’이라고 쓰인 깃발을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을 방문해 “핵무기 감축협정을 통한 양국의 협력관계가 러시아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새로운 미-러 협력 시대를 선언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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