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무장대원 13명 망명길

  • 입력 2002년 5월 10일 17시 48분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를 둘러싸고 39일간 계속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인들간의 대치가 마침내 10일 끝났다.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를 빠져나온 39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중 13명은 이날 영국 군용기를 타고 키프로스로 이송됐다. 또 나머지 무장대원 26명도 가자지구로 보내진 뒤 풀려났다.

키프로스로 간 13명은 망명 허용국이 나타날 때까지 임시로 머물다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에 분산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0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의 베르셰바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이 폭발물을 터뜨려 이스라엘인 4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탄테러는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발생했다.

한편 미국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지도자로 인정하면서도 자치정부를 이끌 참신하고 책임감이 강한 지도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개인이 아닌 전체 정치구조를 정점으로 하는 지도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 외교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 같은 개혁을 주도할 경우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저항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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