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北인권청문회 "대북 식량원조-인권 연계를"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00분


미국 하원국제관계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위원장 짐 리치)가 2일 주최한 북한 인권청문회에서 대북 식량원조와 인권상황 개선을 연계하자는 주장이 잇따랐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제스퍼 베커 전 베이징(北京) 지국장은 “대북 식량 원조를 협상 도구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소피 델로니 북한 대표는 “식량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독일 출신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북한 주민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세계가 북한의 실정을 제대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언론의 협력을 얻어 북한의 개방과 인권 개선이 이뤄지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파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소장은 “북한의 식량 재고가 7, 8월이면 바닥나기 때문에 새 지원이 없다면 심각한 기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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