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美팽창정책 맹비난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04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대(對) 테러전을 앞세운 미국의 팽창정책과 중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장 주석은 이날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과 회담한 뒤 “중국은 미군이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미국을 강력 비난했다.

장 주석은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다른 나라들로 (대 테러) 전장을 확대하는 데 반대한다”며 “중국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팽창주의적) 야망으로부터 개발도상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주석은 이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한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물론 친(親) 이스라엘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도 비난했다.

장 주석은 이란 방문을 끝으로 독일 리비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등 5개국 순방을 마무리 했다.

테헤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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