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대사 미용사와 혼외정사 파문

  • 입력 2002년 4월 11일 16시 20분


토마스 보러 독일 주재 스위스대사가 혼외정사 의혹을 둘러싼 스캔들로 4월 말까지 본국으로 귀임하라는 소환명령을 받았다.

10일 내려진 이 같은 결정은 스위스의 독어 일요신문인 존탁스블릭이 최근 보러 대사가 대사관저에서 한 미용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관련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이를 대부분의 스위스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뒤 나왔다.

이 신문은 백화점 미용실에 근무하는 한 여성이 지난달 21일밤 보러 대사의 관저인 아파트를 방문했다고 보도하고 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관저 근처에 주차돼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이들 사진은 보러 대사의 관저옆에 위치한 독일 총리실 밖에 설치된 경비용 카메라에 의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러 대사는 미국 텍사스주 태생으로 미인대회 출신인 부인 숀 필딩의 고급 사교파티와 자유분방한 처신 등으로도 이미 언론의 표적이 돼 왔으며 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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