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3달러선…5개월만에 최고치

  • 입력 2002년 3월 6일 18시 21분


지난주 미국의 주간 석유재고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러시아가 2·4분기에도 감산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5일 유가가 급등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3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R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23.3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0.72달러 급등한 23.1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85달러나 급등한 22.79달러에 거래돼 23달러선에 다가섰다.

이런 상승세는 러시아가 2·4분기까지 감산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데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유가는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회복 속도, 감산공조정책의 유지 여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5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미국 하절기 휘발유 수요가 살아날 경우 유가 상승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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