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첩보기 중국 전투기와 또 충돌할뻔

  • 입력 2002년 1월 20일 16시 16분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국 첩보기와 중국 공군 전투기가 14일 하이난다오(海南島) 인근에서 또다시 충돌위기 상황까지 접근했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미국 정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P-3첩보기가 하이난다오 남쪽 해상에서 감시 비행중이던 중국 F-8전투기와 약 150m 거리까지 접근했었다"면서 "미국방부내에는 중국 공군의 요격비행이 다시 위험스러운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첩보기와 중국 전투기의 공중접촉 사고 이후 양국 비행기가 이같이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4월 남중국해에서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던 미해군 소속 EP-3E 정찰기가 하이난다오에 비상 착륙한 것을 계기로 첨예하게 대치했으나 매우 미안하다(very sorry) 는 미국의 공개 사의 표명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당시 중국에 억류됐던 미승무원 24명은 11일후 미국에 인도됐으며 비행기는 분해후 지난해 7월 반환됐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