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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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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국 조직위는 각종 대회의 홍보책자와 팸플릿에 실리는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 명칭을 표기하는 문제와 관련해 자국 정부의 방침을 따른다는 원칙만 확인한 상태로 아직 서로가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 조직위는 정부 방침에 따라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약 일본측이 일본해 표기만을 고집할 경우 동해 표기만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 조직위의 구체적 방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병행 표기 불가’이기 때문에 이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조직위가 이처럼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홍보물 제작 시한이 다가올수록 표기 방법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홍보책자와 팸플릿은 3월경 제작에 들어가 늦어도 4월부터 전 세계에 배포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수 차례 조직위에 일본측의 대회 홍보물 표기 상황을 유념해서 지켜볼 것을 전달했다”며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토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국 조직위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협의를 가진 바 없다”며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아예 표기를 하지 않는 방안도 유력한 대안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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