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왕자 ‘거친 입’ 구설

  • 입력 2002년 1월 9일 17시 53분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19)이 사진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어 구설수에 올랐다.

왕실을 주로 취재해온 사진 자유기고가 클리브 포슬스웨이트(51)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부친 찰스 황태자와 동생 해리 왕손, 고모 앤 공주 등과 함께 부친의 하이그로브 저택 근처로 사냥을 나갔다가 사진을 찍는 자신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

그는 “윌리엄 왕세손이 성난 얼굴로 ‘×××, 저리 꺼져’라고 소리치면서 말을 타고 몸 가까이 달려오는 바람에 카메라 장비를 떨어뜨리고 뒷걸음질하다 도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농장의 한 귀퉁이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찰스 황태자가 먼저 지나갔고 다음으로 윌리엄 왕세손이 나를 보고 흥분했다. 나는 그를 놀라게 할 짓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왕세자궁인 세인트제임스궁 대변인은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지 않다. 다만 사냥은 매우 빨리 움직이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사진기자들이 지나가는 길에 서 있으면 위험하며 종종 말들이 놀라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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