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새 대통령 두알데…고정 환율제 포기 시사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28분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으로 페론당의 고참 정치인인 에두아르도 두알데 상원의원이 1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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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알데 새 대통령은 포퓰리즘 신봉자

최근 2주일간 임시대통령을 포함해 다섯번째 대통령이 된 두알데 신임 대통령(사진)은 이날 취임연설을 통해 “우리는 봉급과 연금, 보너스를 지급할 한푼의 돈도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당부해 132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에 대한 지불유예조치를 계속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불러온 달러 대 페소 1대 1 태환정책에 대해서는 “이 모델이 모든 것을 앗아가버렸다”며 포기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으며 전임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대통령의 제3의 통화 ‘아르헨티노’ 발행 계획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은행 예금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함께 정치적으로는 당적을 초월한 거국내각을 이번 주까지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시민폭동으로 지난달 21일 물러난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2003년 12월31일까지 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홍은택기자euntack@donga.com·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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