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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1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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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는 20일 ‘올해 최고의 과학적 성취 10위’를 선정 발표하면서 나노 컴퓨터 기술을 1위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이언스지 수석 편집자인 필 스주로미는 “컴퓨터를 작게 만드는 분야에서 성취한 이 기술이 앞으로 삶의 방향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주로미씨는 세포 정도 크기의 컴퓨터가 앞으로 몇 년 이내에 현실화되면 컴퓨터를 환자의 몸 안에 투입해 인슐린 수치나 약물의 농도 등을 감시하고 때로는 약을 인체 내 필요한 부위까지 직접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올해 하버드대, 휴렛팩커드, IBM,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컴퓨터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와 대학 연구소 등이 나노 컴퓨터 기술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노컴퓨터 이외에도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 과학적 성취로는 인간 게놈 지도의 구체화, 암 세포를 찾아 파괴할 수 있는 노바티스사의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개발, 세포 내 RNA의 역할 규명, 매우 작은 저항으로 전기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전도체’의 발견 등이 꼽혔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