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아프간 주도권’ 신경전

  • 입력 2001년 11월 30일 23시 12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돌발적인 외교 군사조치들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또 러시아에 북부동맹 지도자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을 공식적인 지도자로 내세우지 말아줄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주 카불에 200여명의 군대를 비롯해 건설요원 외교관 등을 보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외교통들은 풀이했다.

한편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는 탈레반 병사들이 자신을 살해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해 독자적으로 파슈툰족 반군과 투항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미국의 N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