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얼마나 자주 하나?… 미국인 사흘에 한번 최고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52분


미국인들은 사흘에 한 번꼴로 성관계를 갖는 반면 일본인들은 열흘에 한번 정도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돔 제조사인 듀렉스사 산하 건강연구소가 세계 28개국의 16∼55세 연령층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의 1년간 섹스 횟수는 평균 97회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인이 124회로 가장 많고 이어 그리스인(117회), 남아공인과 크로아티아인(각 116회), 뉴질랜드인(115회) 등의 순. 이에 비해 아시아인은 중국인 72회, 대만인 65회, 홍콩인 63회, 일본인 36회 등으로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성관계 횟수가 적었다.

과거까지 통틀어 성관계를 맺은 파트너 수는 남자는 평균 10.7명, 여자는 4.6명이며 지금의 파트너가 유일한 상대라는 응답자는 남자 18%, 여자 39%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미국인이 평균 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도 10.2명으로 섹스파트너 수에서만큼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적은 나라는 중국으로 평균 2.1명.

가장 좋아하는 일로 남자들은 ‘성관계’(22%), ‘친구들과 놀러 가기’(18%), ‘스포츠’(10%)등을 꼽은 반면 여자중 ‘성관계’를 꼽은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또 유럽과 미국에서는 35%가 ‘성관계’를 가장 좋아하는 일로 꼽은 데 비해 동양에서는 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가장 성관계를 갖고 싶은 장소로는 바닷가(27%), 욕실(24%) 등이 꼽혔으나 예외적으로 홍콩인들은 사무실(20%)을 가장 선호했다. 이번에 한국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섹스파트너는 평균 8.2명▼

당신의 섹스파트너는 몇명?

전세계 사람들은 평균 8.2명과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트너가 한명뿐이라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고 10명 이상의 섹스 파트너가 있다고 자랑한 사람도 22%나 됐다.

‘새것에 민감하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남자들은 평균 11.7명의 여성과 관계를 맺어 4.6명의 남성과 잠자리를 같이한 여성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한명의 파트너와 상대한다고 밝힌 여성이 38%인것에 반해 남성들은 16%에 그쳤다.

남녀를 불문하고 45세 이상은 평균 9.6명, 25~34세는 8명, 16~20세도 5.1명의 섹스파트너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 여부에 따라 파트너의 수도 차이를 보여 결혼한 10쌍 가운데 4쌍 정도인 38%가 한명의 파트너와 지속적인 사랑을 나누는데 반해 같은 경우의 싱글은 19% 에 그쳤다. 동거를 하는 경우에도 12%외에는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람둥이가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평균 섹스 파트너가 16.7명에 달했고 그리스(15)와 브라질(12.5)이 선두 탈환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인도는 82%가 단 한명의 파트너와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60%)과 대만(52%)도 얌전한 국민성을 과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브라질에선 16살이면 알건 다 안다고?▼

이성과 처음 사랑을 나누는 나이는 평균 18.1세로 나타났다.

남자들이 평균 17.5세로 여성들의 18.6세 보다 조금 더 빨랐다.

첫 경험의 시기는 점점 빨라져 16∼20세 사이는 평균 16세에, 25∼34세는 18세, 45세 이상은 18.9세에 첫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성욕이 왕성한 시기의 성인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19% 정도는 16세 미만에 이미 첫 경험을 했다.

미국인은 다른 국가 브라질(16.5세), 프랑스(16.8세)보다 조금 빠른 16.4세에, 중국인은 대만(21.4세), 인도(20.8세), 말레이시아(20.5) 보다 조금 늦은 21.9세에 첫 경험을 한다.

브라질인 보통 16세 이전에 순결을 잃는 비율이 42%로 미국의 40%보다 조금 높지만,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중국·대만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최민 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

▼마돈나-로페즈 ‘최고 섹시걸’▼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의 영광은 미국의 팝스타 마돈나와 ‘100만달러짜리 엉덩이’의 소유자인 가수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에게 돌아갔다. 전세계 뭇 남성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 두 여성은 나란히 12%의 지지를 얻어 ‘지존 섹시걸’이 됐다.

모델 신디 크로포드와 영화 ‘사랑과 영혼’의 히로인 데미 무어는 1위에 불과 1%로 모자란 11%로 아깝게 최고 섹시걸 타이틀을 놓쳤다. 그뒤는 영화 ‘프리티 우먼’의 줄리아 로버츠로 8%.

영화 ‘타이타닉’의 스타 케이트 윈슬렛과 영국의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던 제리 할리웰은 2%로 은퇴한 테니스 스타 슈테피 그라프(3%)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결혼여부와 나이에 따라 남성들의 취향은 크게 달랐다.

16~24세의 총각들은 제니퍼 로페즈를 ‘나의 여신’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다 나이가 많고 결혼한 남성들은 마돈나와 데미 무어의 성숙미가 더욱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별로도 섹시함의 기준은 달라 홍콩남성들 사이에선 니콜 키드먼이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통했고 브라질과 멕시코에선 데미 무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호주남성들은 ‘테니스 요정’안나 크루니코바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대만과 독일에선 신디 크로포드가 최고의 섹시걸 이었다. 이밖에 체코와 헝가리남성들은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만 보면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톰 크루즈때문에 미쳐▼

전세계 여성들은 미국의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꼽았다.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를 ‘척척’ 수행해내는 ‘잘 생긴 남자의 대명사’ 크루즈는 17%의 지지를 얻었다.

‘감성적인 배우’ 브래드 피는 12%로 2위를 차지했고 ‘용맹스런 남자의 상징’인 배우 멜 깁슨(11%)이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 ‘F1’ 챔피언십을 3연패한 최고의 드라이버 마이클 슈마허와 몸무게를 주체할 수 없는 ‘뚱보 테너’ 파바로티는 1%도 안되는 부끄러운 득표로 섹시한 남성 리스트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그들뒤에 있는 축구스타 호나우두나 영국의 윌리엄 왕자보단 나은 처지긴 하지만.

이번조사를 통해 여성들은 나이와 결혼여부에 따라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멜 깁슨이나 배우 마이클 더클러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등은 기혼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또한 25세 이상의 여성들도 그들을 좋아했다.

반면 독신이나 16~24세의 여성들은 엉덩이 춤으로 뭇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수 리키 마틴, 영화 타이타닉의 ‘히어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브래드 피트를 더욱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지역별로도 섹시함의 기준이 달라 러시아 여성들은 디카프리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낸 반면 스페인,영국,프랑스,이탈리아 여성들은 TV드라마 ‘ER’에 출연했던 조지 클루니를 ‘넘버원’으로 추켜 세웠다.

호주 여성들은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피어스 브러스넌이 나이지리안에선 흑인 랩퍼이자 영화배우인 윌 스미스, 인도에선 테니스 스타 아드레 아가시가 ‘최고 섹시남’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러시아인 86%가 독학으로 성지식 마스터▼

전세계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이 교내에서 성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세∼20세 사이의 젊은이들 중 85%가 학교에서보단 사회에 나와서 성을 배우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 학교에서 성교육을 처음으로 받는 평균 나이는 13.9세. 왜냐하면 통계 결과 10살 미만의 아이들 중에는 7%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다고 답했기 때문.

오늘날 16세~20세 사이의 아이들은 이전 세대가 14.7살때에 교육을 받았을 때보다 더 빠른 13.1세에 성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에 관해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나이는 각 나라마다 달라 인도의 경우는 16.1살, 중국의 경우 15.9살,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가장 늦게 배우는 나이인 15.6살 정도에 교육을 받는다고.

교내 성교육은 빠른 나라로는 네델란드 12.5살, 일본, 멕시코 그리고 영국이 12.6살, 독일이 12.8살에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몇몇 국가에서는 학교보다 사회에서 성을 배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스인 10명중에 8명은 학교에서 전혀 성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이탈리아 경우 세 명중 두 명이, 러시아의 경우 86%가 사회에 나와 독학(?)으로 성지식을 마스터한다고.

그러나 태국은 1%, 대만(6%)과 미국(12%)은 미미한 숫자만이 교내에서 성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일본은 ‘콘돔의 나라’▼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임기구는 콘돔으로 41%의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6~20세의 젊은이들 61%가 콘돔을 이용해 ‘임신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21~24세 사이 젊은이들의 콘돔이용률은 52%로 급격히 낮았다.

콘돔 다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피임기구는 먹는 피임약으로 전세계 약 1/5(19%)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인구가운데 13%는 전혀 피임을 하지 않는 배짱을 과시했고 요행수를 바라는 8%는 자연 피임법을 선택했다.

안전한 섹스에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나이대는 16~20세 사이로 그들 중 단 8%만이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24%가 피임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45세 이상 의 1/4밖에 되지 않는다.

콘돔이 가장 인기있는 나라는 일본(74%)이고, 홍콩(65%), 그리스(64%),타이완(59%)순 이었다.

먹는 피임약은 독일(48%)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네덜란드(41%)와 헝가리(37%) 순.

이스라엘은 3명중 한명이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나이지리아와 체코(각각 26%), 러시아(21%)사람들도 만만찮은 배짱을 과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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