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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3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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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경제면 톱기사에서 “미 경제가 앞으로 2,3 개월 안에 현재의 둔화세로부터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며 “다만 내년 경기회복세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최근 유가하락과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의 신속한 승리, 활발한 소비 및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의 감소 등을 경기회복 전망의 근거로 지적하고 무엇보다 기업의 재고감소에 따른 생산증대가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예측전문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사는 미 경제가 올 4.4분기엔 둔화세를 보인뒤 내년 1.4분기엔 2%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경제 회복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의회가 감세 및 경기진작을 위한 세출증가 패키지에 합의할 것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의 성공 등 미 경제의 예상치 못한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경기둔화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단기간에 그치고 그 정도도 완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 “경제가 아직 위축 상태에 있으나 하강률은 완만해지고 있다” 며 “이는 경기둔화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일부 회의적인 경제전문가들도 최근 경제여건 개선에 따라 경기둔화 기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증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한기흥 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