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지원단 150명 곧 파견, 전투병파병도 검토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6시 13분


국방부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우선 150명 규모의 이동외과 병원급 의료지원단을 이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파병할 방침이다. 정부는 파병지역 등이 구체화되는 대로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동의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같은 비전투병 파병 계획과 함께 유엔이 아프가니스탄의 질서유지를 위해 평화유지군(PKO)을 구성할 경우 한국군 전투병의 참가 방안도 실무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으나 요청이 들어오면 옵서버 등을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대한 전투병 파병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사령부가 설치되면 3명의 연락장교단을 파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전투병 파병을 미국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으며 검토한 적도 없다” 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방부는 의료지원단 파견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연락장교단을 미국 본토와 하와이로 잇달아 파견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국이 최근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의료지원단과 연락장교단의 파견을 요청해옴에 따라 16일 준장을 단장으로 한 연락장교단을 미국 플로리다 중부사령부에 파견하고 17일에는 대령이 이끄는 연락장교단을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로 파견키로 했다” 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락장교단 파견은 미군과 파병부대의 임무와 파병지역, 시기 등의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것” 이라며 “미국이 일단 의료지원단과 연락장교단 파견만 요청해왔지만 이른 시일내에 해상 및 공중 수송단의 파견도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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