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핵무기 3분의2 감축"…정상회담서 합의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45분


'먼저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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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핵탄두를 대규모로 감축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겸해 3시간 동안 계속된 정상회담에서 현재 약 7000기인 미국의 핵탄두를 앞으로 10년에 걸쳐 1700∼2200기로 3분의 2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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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러 核무기감축 합의이후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러시아 대사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에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전략무기를 대폭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는 전략무기의 3분의 2를 감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계획은 미사일에서 핵탄두를 분리하되 탄두 자체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은 아니다. 부시 대통령이 10년 계획을 밝힌 것은 핵탄두 분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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