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B52는 6000여명의 탈레반 전사가 집중 배치된 카라바크와 바그람 공군기지 사이의 탈레반 진지를 폭격했으며 5, 6차례의 대규모 버섯구름과 먼지가 목격됐다.
칸다하르에서는 9·11 테러사건 후 처음으로 외국기자들이 방문한 가운데 한 병원과 인근 주택이 폭격으로 여성과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5명의 의사가 다쳤다. 수하일 샤힌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리공사는 “3주에 걸친 미군 공습으로 15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전쟁 교착상태를 시인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겨울동안 간헐적인 공습과 특수부대 작전을 계속한 뒤 내년 봄 전면적인 지상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도 미국이 지금까지 3000여발의 폭탄을 투하하고도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실패했으며, 탈레반에 대한 ‘정보 진공’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워싱턴타임스지는 31일 한 탈레반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탈레반 민병대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완전한 조작’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미 CNN방송의 월터 아이잭슨 회장은 자사 기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 전쟁뉴스 보도에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