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日정상, 꽁치협상 최종합의 연기…한국반발 고려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39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중국 상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직후 회담을 갖고 남쿠릴 수역 내 제3국 꽁치조업 금지 문제와 관련, 한국 등의 반발을 고려해 이를 언급하지 않고 최종 합의를 미뤘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또 양국간 최대 현안인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 4개섬) 영토 분쟁은 2개 섬씩 분리해 반환 및 귀속 협상을 해나가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두 정상은 영토 분쟁 문제와 관련해 1956년 러-일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 체결 후 반환키로 했던 하보마이(齒舞)와 시코탄(色丹)섬에 대해서는 반환 협상을, 러-일간에 귀속 논쟁이 있는 쿠나시리(國後)와 에토로후(擇捉)섬에 대해서는 귀속 협상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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