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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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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인양 작업을 진행해온 네덜란드의 맘뫼트-스미트 컨소시엄은 이날 인양 성공 사실을 발표했다. 쿠르스크호가 180㎞ 떨어진 러시아 무르만스크항 부근으로 10일까지 옮겨지면 22개의 크루즈미사일 제거 작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침몰 경위에 관한 조사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여 미 잠수함과의 충돌설 등 갖가지 억측이 규명될 전망이다.
인양 작업은 잠수함 곳곳에 구멍을 뚫어 강철 로프 26개를 해면의 바지선 ‘자이언트 4호’에 연결한 다음 시간당 10m의 속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쿠르스크호는 침몰 당시 2개의 원자로가 자동 폐쇄돼 우려했던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
숨진 118명의 승무원 가운데 현재까지 시신이 회수된 사람은 12명이다. 러시아 당국은 인양작업에 6500만달러(약 845억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