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청산 없는 일총리 방한 반대"

  • 입력 2001년 10월 8일 19시 24분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회견과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는 8일 서울 한강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질적인 한일 과거청산이 없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이날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영령 2만1118기의 고국 봉환 △한국인 강제징용자에 대한 미지급 노임 공탁금 12조8000억원의 반환 △역사왜곡 교과서 시정과 일본총리의 신사참배 재발 방지 △미해결 한일 과거사 문제를 청산하는 기구 설치 등을 촉구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독립유공자유족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6개 단체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 YMCA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현 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일 외교정책을 규탄한다”면서 정부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즉각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