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터너, 유엔분담금 3100만달러 기부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32분


‘미디어계의 거물’ 테드 터너가 연체된 미국의 유엔분담금 청산을 돕는 데 써달라며 3100만달러(약 400억원)를 내놓았다.

CNN방송 설립자로 현재는 AOL-타임워너 그룹 부회장인 터너씨는 19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 대사에게 3102만8518달러짜리 수표를 전달했다. 아난 총장은 “터너 부회장의 기부금이 없었다면 회원국간 합의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터너씨를 칭송했고 터너씨는 “조국과 유엔을 도울 수 있다니 보람을 느끼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미국의 유엔 분담률 인하 문제를 놓고 지난해 말 유엔에서 논란이 일자 터너씨가 분담률 인하폭 3%에 해당하는 돈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터너씨는 97년부터 유엔과 산하기구의 아동 및 환경보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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