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재난관리 시스템

  • 입력 2001년 9월 17일 18시 55분


미국 재난관리시스템의 정점에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있다.

FEMA는 61년 옛 소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부 산하기관인 민방위청으로 설립됐다가 79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독립, 각종 재난에 대처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10개 지방청을 둔 FEMA는 △핵공격에 대비한 민방위활동의 통합조정 △화재 및 기상재해 대처 △홍수위험도 평가 등을 맡고 있다.

특히 FEMA는 재해가 선포되면 곧바로 현장에 재해접수센터를 설치해 주거비, 생활비 등 비상자금을 지원하고 세금경감, 사회보장대책 등에 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진발생의 위험이 상존하는 일본은 소방청을 중심으로 △도시재해를 맡는 특별구조대 △선박사고 해일 등 자연재해를 담당하는 수난구조대 △산악구조대 △독극물 방사성물질 누출 등을 처리하는 화학기동중대를 운영하고 있다.

소방업무와 재난방지 업무가 합쳐진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각 현(縣)마다 재난방지 업무만을 담당하는 독자적인 방재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119 구조대’를 창설해 긴급 구조체계로 활용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11월부터 종합방재센터를 가동한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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