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교통상부는 이날 워싱턴의 주미 대사관과 주뉴욕 총영사관에 긴급훈령을 보내 이번 사태의 진상파악과 교민 안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주뉴욕 총영사관은 부총영사급을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긴급 가동했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에는 일부 한인 증권회사와 지방자치단체 사무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전해온 바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상층부에 2대의 비행기가 충돌해 폭발했으며 국방부 등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고현장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교민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고위관계자들은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수임차 뉴욕에 머물고 있다.
한편 주한미군은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밤 긴급 비상경계 근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