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럼스펠트 국방 "MD실험 19번 더 하겠다"

  • 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52분


미국은 앞으로 5년 동안 20회의 미사일 요격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14일 실시했던 실험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16일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알래스카의 헌츠빌에서 열린 육군 미사일방어회의에서 비디오테이프 녹화연설을 통해 “이들 실험의 목적은 탄도탄 방어가 더 이상 발명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 도전임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음 세대들은 지금을 뒤돌아보고 우리가 이 도전을 잘 극복했다고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다양한 사거리와 다양한 비행단계의 탄도탄 요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한 기술이 곧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증언에서 미사일방어가 국방비를 너무 축내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물론 많은 세금이기는 하지만 현재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밑돌고 있고 미사일방어 예산은 국방비의 2.5%에도 못 미친다”고 반박했다.

9월 말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의 미 국방비 2960억달러 가운데 미사일방어 예산은 약 50억달러였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에 83억달러로 증액할 방침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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