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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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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텔레그래프지는 1일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부인하기 위해 이 같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대상은 발칸 평화협상에 참여한 허드 경등 영국의 전직 외무장관들과 미국의 리처드 홀브룩 특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도 99년까지 밀로셰비치 전대통령과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베르나르 장피에르 유엔군 사령관은 인질 300명을 석방할 경우 공습에 반대하겠다는 약속을 비밀리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ICTY의 첫 심리에서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은 99년 코소보사태 당시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살해와 강제 추방, 인종 및 종교적인 박해 등의 혐의 등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게 된다. ICTY측은 그에 대한 심리는 8∼12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헤이그 시내 ICTY 감옥의 15㎡(약 4.5평) 규모의 감방에 수감된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은 헤이그로 이송되기에 앞서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에게 “나는 국제 정치의 희생양으로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모든 재판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