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리 前국왕 '시메온' 43% 득표 승리

  • 입력 2001년 6월 18일 18시 26분


'왔노라 이겼노라'
'왔노라 이겼노라'
전 불가리아 국왕 시메온 2세(64)가 이끄는 신당 연합 ‘국민운동 시메온 2세’(MNSⅡ)가 17일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55년간 스페인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4월 귀국한 시메온 2세는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공산당 집권으로 축출된 동유럽의 국왕들 가운데 처음으로 다시 권력의 일선에 등장하게 됐다.

AFP통신은 18일 50%의 개표 결과 시메온 2세가 이끄는 MNSⅡ가 43.4%의 지지를 얻은 반면 코스토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우파 민주세력동맹(UDF)과 구 공산당을 계승한 사회당(PSB)은 각각 18.4%와 17.4%를 얻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시메온 2세는 “불가리아에 정치적 경제적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정당과 연정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총리에 취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백경학기자·외신종합연합>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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