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평화유지군 무장안 승인

  • 입력 2001년 6월 11일 23시 32분


스위스가 10일 국민투표를 통해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는 자국 군대를 무장시키는 안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합동군사훈련에 스위스 군대가 참여하는 안을 근소한 차로 승인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 결과는 투표를 앞두고 벌어졌던 치열한 찬반 논란이 그대로 반영됐다. 약 41%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투표자는 51%에 불과했던 것. 따라서 내년에 있을 스위스의 유엔 가입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민 사이에서 영세중립국으로서 스위스의 위상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스위스는 86년 국민투표에서 유엔 가입안이 이미 한차례 부결된 바 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스위스의 전통주의자들과 좌익, 그리고 상당수 유권자들은 국민투표안이 통과될 경우 스위스의 전통적인 영세중립국 위상이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했다.

반면 상당수는 냉전이 종식되고 지역분쟁이 증가하기 때문에 스위스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군 일각에서도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이날 근소한 표 차가 말해주듯 국론분열로 인해 유엔 가입을 적극 추진중인 스위스 정부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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