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美상원의원 공화 탈당설…2004년 대선출마 가능성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45분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공화당 탈당으로 미국 상원이 ‘여소야대’로 바뀐 가운데 지난 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탈당, 2004년 대선에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지는 2일 매케인 의원이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애리조나주 세도나에 있는 자신의 휴양지로 초청, 주말을 함께 보냈다며 매케인의 탈당과 2004년 대선출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사자들은 주말 회동이 오래 전부터 예정된 ‘사교행사’라고 설명했지만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거물급 여야 정치인들이 ‘초당적인 주말 여가’를 즐기는 것은 미국에서도 이례적이어서 예사롭지가 않다.

포스트는 “매케인 의원이 당적변경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슐, 에드워드 케네디, 존 에드워즈 의원 등 최소한 3명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며 이번 회동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매케인은 “거듭 말해온 것처럼 다시 대선에 출마하거나 공화당을 떠날 생각이 없다”면서 “더 이상의 추측이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비교적 중도성향인 매케인이 정치자금 개혁, 총기 규제, 감세 문제를 놓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및 공화당 보수파들과 계속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에 그의 해명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당분간 여론의 주목을 받는 행동을 계속하다가 때가 오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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