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부문화' 워크숍]개인기부 76% 해마다 증가세

  • 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31분


미국의 대학들은 어떻게 기부금을 모금할까.

한국여성재단(위원장 박영숙·朴英淑)이 21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 ‘미국의 기부문화와 펀드레이징의 실제’ 워크숍에서 가장 흥미를 끈 주제는 미국 대학의 모금활동이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사회복지대학장 마릴린 플린 교수는 “미국의 총기부금은 99년 1901억달러로 98년 1743억달러보다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중 개인이 낸 기부금이 75.6%를 차지해 개인 기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회계연도중 대학에 대한 기부는 전년도보다 18.7% 늘었다. 마를렌 와그너 USC 사회복지대 부학장에 따르면 USC는 지난해 2억5300만달러를 기부받아 전체 대학 중 기부금 총액 11위를 차지했다.

와그너 부학장은 “미국의 대학에서 기부금은 수입의 주요 원천으로 학부 차원에서 기금 모금 전문가가 고용돼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며 학생과 졸업생들이 모두 잠재적 기증자로 대접받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최대의 기부금을 받은 대학이 최고의 대학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학생들에게는 높은 장학금을, 교수들에게는 높은 봉급을 지급함으로써 뛰어난 교수와 학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부금 유치를 위해 대학들은 전문가를 고용해 △학부나 대학에 관심이 있는 개인과 재단을 알아내고 △이들을 행사나 모임 등에 초대하며 △직접 요청과 공식서한, 제안 등을 통해 기부를 유도하고 △기부자에게는 연례보고서를 보내거나 초대해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도록 추적 관리한다고 와그너 부학장은 소개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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