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대사 자격으로 방한한 영화배우 로저 무어를 접견하고 아동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 유명한 무어씨에게 “세계인이 좋아하는 분을 유니세프 대사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이 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낸 뒤 “또다른 걱정은 북한 어린이”라면서 “정치와 분리해 어린이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