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물]방한한 호주 문화전문가 렉스 마리노스씨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56분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남녀가 만나 결혼하는 것처럼 이질적인 문화가 서로 만나는 것이 문화 발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공연매니지먼트협회 주최로 13, 14일 이틀간 경기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리는 ‘2001년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11일 방한한 호주의 지역문화발전 전문가인 렉스 마리노스(52).

그는 “자신의 고유 문화에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발전시키려면 우선 자신이 누구이고, 자신의 문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체성이 확립되어야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리스계 호주인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6000년 역사의 오래된 원주민 문화, 210여년밖에 되지 않는 젊은 호주 문화, 전세계에서 온 이주민에 의한 200여 가지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호주사회 자체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의 이력은 호주의 문화만큼이나 다채롭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문화와 관련된 일 외에 영화감독 연극배우 영화배우 저술가 TV사회자로 활동하기도 한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때 개별 프로그램을 감독하기도 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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