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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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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날 ‘패권주의는 법리적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기사에서 충돌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측에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은 중국에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부의 입장이 반영된 논평은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조사 후 미국이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배상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미 정찰기 승무원을 즉각 풀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고 “승무원 송환이 지연될 경우 양국 관계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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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서 8일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은 TV방송과의 회견에서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중국 전투기 조종사의 인명 손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도 실종된 중국 전투기 조종사의 부인을 위로하는 답신을 보냈다.
<워싱턴·베이징〓한기흥·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