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3월 28일 15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재미교포와 미국인 등 관객들은 한국의 전통 판소리에다 화려한 무용, 조명 등 현대적인 연출기법이 접목된 쑥대머리 공연을 지켜보며 중간중간 신명에 넘쳐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객석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 미국인 관객들은 동양의 낯선 소리와 몸동작 등이 어우러진 창극의 신비함에 매료돼 연신 원더풀 을 외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임방울은 판소리 서편제와 동편제를 독자적으로 결합해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 한국 민족이 어려운 시기에 소리계의 새 장(章)을 연 거목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사랑과 이별, 판소리연마, 죽음 등이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뤄졌다.
대한전통예술보존회는 다음달 3일엔 뉴욕 링컨센터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다음달 6일엔 시카고 노스이스턴 대학 콘서트 홀에서 쑥대머리 순회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김효경 서울예대 교수, 음악지휘는 한상일 국립관현악단장, 안무는 채향순 백제예대 교수가 각각 맡았으며 명창 성창순(광주지십국극단장)이 제작을 총지휘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