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슬람세력 폭동 조짐

  • 입력 2001년 1월 14일 18시 48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15일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세력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란 소문이 퍼져 경찰이 비상경계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이 14일 전했다.

와히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 5만여명은 반일시위 27주년을 맞아 15일 정치권과 대학생이 열려고 하는 와히드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막기 위해 자카르타로 진격할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경찰은 비상경계령과 함께 4만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자카르타 시내의 각급 학교는 15일부터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98년 5월 폭동 당시 최대 피해지였던 자카르타 시내 중국인 상가지역은 14일 귀금속과 물건을 집으로 옮겨놓는 행렬로 붐볐다. 또 신변안전을 우려해 싱가포르와 수마트라 인근 바탐섬 등지 호텔을 예약하는 중국인 상인도 많다고 안타라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는 이슬람단체에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에 폭동 등 우려할 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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