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총선 집권당 압승…코슈투니차 DOS 64% 획득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9시 08분


23일 실시된 유고연방의 세르비아공화국 총선에서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대통령이 이끄는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이 압승을 거뒀다.

외신들은 24일 비공식 개표 결과를 인용해 DOS가 64%의 압도적 지지로 250개 의석 중 176개 의석을 확보해 유고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비(非)사회주의 정부가 권력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세르비아사회당은 13%(37석)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밖에 세르비아급진당(SRP)은 23석을, 암살된 ‘인종청소업자’ 아르칸의 추종 세력인 세르비아연합당(SSJ)은 15석을 얻게 됐다.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선거 승리를 확인한 뒤 가진 TV연설에서 “압도적 승리로 철저한 개혁을 추진하려는 우리에게 정통성이 확보됐다”며 “수일 내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세르비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보지다르 프렐레비치 세르비아 내무장관은 검찰이 2개월 내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기소할 수도 있다고 23일 밝혔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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