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前총리, 총리출마 선언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9분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제1야당인 리쿠드당 당수직에 도전할 것이며 내년 2월 총리 직선투표에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지난해 5월 총리직선 투표에서 에후드 바라크에게 패배한 데 이어 터진 금융스캔들로 의원직을 사퇴했었다. 이날 총리직 재도전 계획 발표는 바라크 총리가 10일 공식 사임함에 따라 60일내에 총리 직접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현행 선거법상 총리가 사임할 경우 현직 의원만 후보로 나설수 있어 야인인 네타냐후는 출마할 수 없다. 따라서 그가 출마하려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네타냐후가 출마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은 의회해산. 의원 과반수의 동의로 의회가 해산된 뒤에 총선거를 총리 선거와 같은 날 실시하면 된다. 이때 네타냐후는 유권자 5만명의 추천을 받으면 총리후보로 나설 수 있다. 이와관련, 네타냐후 전총리는 “의원들이 의회를 해산한 뒤 총선을 실시하기 위한 과정에 착수했다”고 말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네타냐후 전 총리가 아리엘 샤론 현 리쿠드 당수를 가볍게 물리치고 당권을 장악할 것이며 바라크와 총리 선거 재대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