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암살음모 주장 관련 폭발물 발견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1시 01분


파나마 경찰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음모가 있다고 주장한 지 수일만에 수도 파나마시티의 토쿠멘 국제공항부근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파나마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파나마 신문들은 특수 경찰 요원들이 공항 부근의 공터에서 20일 아침 땅에 묻힌 8㎏의 폭발물과 뇌관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참석차 파나마 방문 당시 쿠바 망명자 단체를 이끄는 루이스 포사다 카릴레스 등이 암살 음모를 꾸미고 무기와 폭탄을 파나마에 밀반입했다고 주장했었다.

파나마 당국은 카릴레스 등 쿠바 출신 망명자 4 명을 구금하고 있으며 쿠바는이들의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카를로스 바레스 파나마 경찰청장은 그러나 폭발물 발견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카릴레스의 운전사로부터 파나마 보안 당국이 카스트로가 연설한 파나마 대학 구내 지도와 플라스틱 폭발물을 압수했다는 쿠바 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온두라스 당국은 암살 음모 무기들이 온두라스로부터 반입됐다는 쿠바 당국의 주장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엘살바도르 당국은 카릴레스가 위조된 엘살바도르 여권을 취득한 경위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카스트로 대통령 외에 정상회담에 참석한 다른 지도자들도 암살 목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릴레스는 지난 76년 73명이 사망한 쿠바 여객기 폭탄 테러 혐의로 체포돼 지난 85년 베네수엘라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탈출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카릴레스가 이 사건과 관련 궐석 재판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카릴레스는 그러나 폭탄 테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파나마시티 AP]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