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나의 무릎을 추모하며…"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59분


“당신이 그토록 소중한 신체기관이라는 사실을 난 병에 걸리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그저 문에 달린 경첩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니 참 어리석었죠. 내가 걷거나 뛰어다닐 때 당신이 보여준 충성심은 정말 대단했죠.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도 당신은 군말없이 절 도와줬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절대로 뛰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 신세가 됐으니…. 당신을 떠나 보내기가 너무 아쉽군요.” 관절염으로 고생하다가 최근 인조 무릎으로 바꾸는 수술을 받은 어느 환자가 자신의 무릎을 추모하며 쓴 편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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