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주민 신속·공정개표 원해"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4시 48분


제 43대 미국대통령당선 향배를 가를 플로리다주의 주민들은 대부분 당선시비가 신속하게 그러나 공정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플로리다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5일 오후 늦게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에 따르면 71%가 대선결과를이번 주말까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36%만이 '몇주간 재개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답했고 `몇주 이상이라도 기다리겠다'는 22%에 불과, 재개표 및 수검표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68%는 기계에 의한 재검표와 오는 17일로 시한이 잡혀 있는 해외부재자투표를종합한 최종개표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혀 신속성 못지 않게 공정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팜비치카운티 등 4개 카운티에 대한 수검표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찬반이 48%로 똑같았다. 그러나 팜비치카운티(70%)나 플로리다주 전체에(65%)에 대한 재투표실시에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사태 대처에 대해선 52%가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 편에 섰고 47%는 앨고어 민주당후보 편을 거들었다. 47%는 미디어의 보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조사대상자중 부시와 고어를 찍은 비율은 47%로 같았으나 51%는 부시가 승자로 선언돼야 한다고 말한 반면 고어가 승자라는 답은 23%에 그쳤다. 그러나 31%는 아직말하기 이르다고 밝혀 개표결과를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57%는 부시측의 수개표 저지노력에 반대했으며 59%는 고어측의 수개표 요구에 지지를 보냈다.

[웨스트 팜 비치< 미 플로리다주>=엄남석특파원]eomns@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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