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국가 중산층연봉 큰 차…한국 2400만원-比 360만원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9시 04분


나라마다 중산층도 천차만별이다. 아시아 국가에서 중산층의 정의는 나라마다 크게 다르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31일 보도했다.

아시아의 중산층을 굳이 정의한다면 그 나라에서 소득 수준을 세 등급으로 나눠 중간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가정. 아시아에서 중산층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 일본에서는 최저 4만4000달러(약 5280만원)의 연수입을 벌어들여야 중산층이라 할 수 있다. 6만8000달러(약 8160만원) 수준을 넘어서면 상류층에 든다.

일본 다음으로는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4룡’이 높은 중산층 수준을 자랑한다. 이들 국가에서는 연수입 2만달러(약 2400만원) 이상이어야 중산층에 든다.

필리핀과 태국은 중산층 소득 수준이 훨씬 낮아 연간 3000달러(약360만원)만 벌어도 중산층 행세를 한다. 인도와 중국에서 이 정도면 중산층에서도 최상위급.

AWSJ는 “유럽과 북미에서 중산층이라면 국가 수준에 관계없이 사치품이 아닌 상품을 웬만큼 손쉽게 살 수 있는 소득을 올리는 사람을 지칭한다”면서 “반면 아시아에서는 국부(國富)의 정도에 따라 중산층의 의미가 크게 다르게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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