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가와 전장관은 일부 주간지에서 애인으로 알려진 여성과의 교제와 우익단체간부와의 회식 장면이 다루어지는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밤 그가 각성제에 관한 수사정보를 알려줬다고 전해진 여성과의 녹음테이프가 방송을 통해 폭로되자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모리총리는 나카가와 전 장관의 사실상 경질을 통해 야당측 비판의 화살을 돌려 이번 국회에서 중요법안 처리와 정권 재건에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이지만 가장 신뢰해왔던 나카가와 전 장관의 사임으로 구심력이 저하될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는 참의원비례대표선거에 비구속명부식을 도입, 정원을 10명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6일 중의원을 통과, 성립됐으나 소년법개정안과 알선이득처벌법안 등이 아직 계류된 상태이며 2000년도 추경예산안도 제출되어 있다.
후쿠다 신임 관방장관은 고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총리의 장남으로 와세다(早稻田)대를 졸업, 17년 동안 석유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다 후쿠다씨의 비서관으로 전신한 것이 계기가 돼 정계에 입문했다.
후쿠다씨의 총리취임에 의해 총리 비서관을 지내면서 당시 관방부장관으로 있었던 모리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외무 정무차관과 자민당 외교부장을 역임한 외교통으로, 각료 경험이 없어 내각의 꽃인 관방장관의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지 관심사이다.
도쿄(東京)도 출신의 4선 의원이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