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이달말 OPEC 50만배럴 석유 증산할 듯"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3시 34분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과 회담한 뒤 이달말 OPEC가 하루 50만 배럴의 석유를 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증산을 위해서는 OPEC 11개 회원국들의 승인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말 증산을 하겠다는 의지가 OPEC 내부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을 위해서는 개별국이 아닌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PEC는 다음달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 증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리처드슨 장관은 로드리게스 장관과의 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 미국은 유가가 배럴당 20∼25달러를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중동위기 확산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석유 증산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OPEC 의장국인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아랍 정상회담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미주 시장에서 경질유 11월물은 전일 대비 84센트가 오는 배럴당 33.75달러에 거래됐고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12월물은 20일 배럴당 30.74달러에 폐장된데 이어 장외시장에서 31.09 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카라카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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