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E메일 전방위 감청… 웹서핑 경력도 추적"

  • 입력 2000년 10월 20일 01시 14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범죄용의자를 대상으로 한 E메일 감청 프로그램인 '카너보어(육식동물)’ 이외에 감청 대상자의 웹서핑 경로를 추적, 재구성해 내는 프로그램까지 보유하고 '전방위 정보감청’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 캘리포니아 소재 컴퓨터보안업체인 시큐리티포커스가 FBI에 의해 비밀해제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카너보어’는 3개 프로그램을 축으로 한 '드래건 웨어 스위트(Dragon Ware Suite)’라는 이름의 거대한 비밀 감청 프로그램의 한 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MSNBC가 최근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드래건 웨어 스위트’는 FBI의 감청대상자가 인터넷을 통해 웹서핑을 하는 동안 검색한 웹페이지들을 정확하게 재구성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FBI는 올초 전자사생활정보센터(EPIC)가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카너보어’ 관련 파일 가운데 약 600쪽 분량의 자료를 마지못해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자료의 대부분이 검은색 칠로 뒤덮여 있어 해독 가능한 부분만 정리 분석한 결과 '카너보어’의 개발과 발전양상의 실체가 드러났다.

현재 사용중인 '카너보어’ 개발에는 65만달러가 소요됐으며 이 프로그램은 내년 1월 새로운 버전으로 대체될 예정.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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