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르피가로지는 17일 프랑스 사회학자 제라르 메르메가가 1년 이상의 조사연구 끝에 분석, 정리한 프랑스인의 자화상을 소개했다.
▽미래, 종교관〓프랑스인의 66%는 2020년이면 암과 에이즈를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5명 중 한 명은 2020년이면 다른 혹성의 생물체와 접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8%는 신 없이도 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미용〓남성의 28%가 구레나룻이나 수염을 기르고 여성의 82%가 팔다리나 겨드랑이에 난 털을 제거하기 위해 면도를 한다. 대머리 인구는 900만명.
▽의생활〓전체 가계 소득의 5%를 의복비로 지출. 여성은 의복구입에 남성보다 두 배 이상 쓰는데 젊을수록 특히 속옷 구입에 신경을 많이 쓴다. 15∼24세 여성의 경우 1년 평균 팬티 8장, 브래지어 4개, 잠옷 1벌을 구입하는 반면 남성은 1년에 팬티 4장을 구입한다.
▽건강〓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3㎝, 여성은 162㎝. 프랑스 남성 2명 중 한 명은 안경을 끼고 있다. 남성의 67%는 언젠가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될 것을 걱정한다. 5800만 인구 중 3.4%인 200만명이 알코올 의존적이다
▽성생활〓남성의 4%는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싶어하며 35세 이상 여성의 7%가 섹스 없는 플라토닉러브를 즐긴다고 밝혔다. 이성에게 끌리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다정함(54%)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상대에 대한 신의(35%) 유머감각(33%)을 들었다. 지성(26%)이나 성적 매력(18%), 아름다움(17%) 등은 예상 외로 낮았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