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고속열차 탈선사고에 테러가능성 없어"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0시 22분


영국 경찰은 17일 "런던 외곽지역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탈선 사고에 테러행위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이날 밝혔다.

승객 4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을 포함, 30여명이 부상한 이날 사고는 승객 100∼150명을 태우고 런던을 출발해 북부 리즈로 향하던 GNER 고속열차가 런던 북부 20㎞지점인 해트필드 지역에서 탈선하면서 일어났다.

앞서 지난 15일 사고열차 운영업체인 GNER에 정체 불명의 폭탄테러 협박 전화가 왔다면서 이번 사고에 테러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던 경찰은 그러나 협박 전화는 매일 있는 것이며 열차의 파편들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폭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일부 승객들이 들었다는 '쾅'하는 소리는 열차가 선로에 충돌하면서난 소리라고 덧붙였다.

탈선하기 전 객차 바퀴 몇 개가 풀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철도 당국은 철로가 끊어졌을 가능성, 열차의 바퀴나 차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 누군가 고의로 열차의 장치를 파괴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런던=AP·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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