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정상 핫라인 13일개설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9시 10분


중국과 일본 정부는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의 방일(12∼17일)에 맞춰 양국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핫라인은 일본 총리 관저와 베이징(北京)의 중난하이(中南海)에 전용선으로 설치되며 외부 도청을 막기 위해 암호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핫라인은 빠르면 주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13일에 개설된다.핫라인 설치는 두 나라 정상이 긴급사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직접 대화를 가짐으로써 양국간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친선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일본이 외국 정상과 전용선을 통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는 72년 전화가 아닌 텔렉스를 이용한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최근의 미일 정상간 전화 회담은 일반 회선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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