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 전격선포…유혈 종식여부는 미지수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28분


1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며 극한 충돌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지도부가 3일 오전 전격적으로 휴전을 선포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에치온부대 사령관인 마르셀 아비브는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며 “우리는 공격을 받지만 않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총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한 안보소식통도 “양측이 전면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에 들어온 이스라엘군과 군사장비가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휴전선포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측 일각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 유혈사태가 당장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충돌 닷새째인 2일까지 양측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인 47명과 이스라엘군 및 민간인 9명 등 모두 5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팔레스타인의 요청에 따라 2일 오후부터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다.

<홍성철기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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