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4분기 성장률 5.6%…FRB는 금리유지할 듯

  • 입력 2000년 9월 29일 08시 48분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5.6%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했다.이는 상무부가 한 달 전에 추정한 5.3%보다 0.3%포인트가 높고 1.4분기의 4.8%에 비해서는 0.8%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지난 2/4분기의 성장률 상향조정은 용역 수입이 당초 추정치보다 31억달러 줄어든 반면 수출은 21억달러가 더 많아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잇단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상승으로 주택 자동차 등 고가 소비재 구입 붐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기가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한 달 전의 추정치 2.9%에서 3.1%로 높아졌지만 1/4분기의 7.6%에 비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그동안 경제가 건국 이래 최장기 호황을 누리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10월3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는(FOMC)는 성장률은 매우 높지만 '연착륙' 조짐이 뚜렷하다는 판단 아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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