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인간수정난 복제-이용은 생명파괴 행위"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47분


교황청은 24일 인간 수정란을 복제하거나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비도덕적이며 매우 불법적인 행위”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가 인간 수정란에서 채취한 간(幹)세포를 이용하는 연구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24일 성명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 수정란은 그 자체가 조화롭고 지속적이며 주체적인 인간 실체”라며 “단순한 세포의 집합체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따라서 수정란은 생명에 대한 고유한 권리가 있다”며 “인간 수정란에 중대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주는 세포들의 제거는 대단히 비도덕적이고 매우 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교황청은 또 질병 퇴치나 과학적 진보 등 그 어떤 목적도 이같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수정 후 태아의 신체와 영혼은 무조건 존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로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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