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 지도' 완성

  • 입력 2000년 8월 21일 19시 06분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와 아이슬란드의 생물공학회사 디코드(deCODE)의 공동연구팀은 최근 알츠하이머병에 관계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 염색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미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로슈사 유전연구실장 클라우스 린드파인트너박사는 “알츠하이머병에 관계하는 새로운 유전자의 지도를 완성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새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에 관계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유전자인 ‘ApoE’와는 다른 것이다. 새로운 유전자의 염색체 ‘지도’는 아이슬란드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1100명과 그들의 가계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밝혀졌다.

로슈사는 98년 deCODE와 염증 대사(代謝) 신경정신 혈관 등 4개 분야의 질환 10여 종류와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한 5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가 진행된 끝에 지난해에 골관절염 관련 유전자를 발견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뇌졸중 관련 유전자를 찾아낸 바 있다.

아이슬란드인은 오랜 세월 격리된 환경에서 살아온 탓에 특정 집안의 병력(病歷)을 조사하기가 다른 나라 경우에 비해 쉬워 질병과 유전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매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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